사람 태우는 변형 로봇까지, 중국 휴머노이드 굴기

사람 태우는 변형 로봇까지, 중국 휴머노이드 굴기

주도주가 사라진 증시에서 다음 타자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거론되고 있어요. 마침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중국 로봇 기업들이 화려한 신제품을 대거 쏟아냈습니다.

시진핑까지 나선 상하이 AI 축제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세계인공지능대회(WAIC)가 개막했어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연설에 직접 나서 “AI, 한 나라 독주 안 돼”라며 미국 주도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29개국이 규합하며 중국이 ‘AI 국제질서’ 새판을 짜려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드러났어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해 중국 AI 관련 산업 규모가 1조 위안을 넘어섰고, 올해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행사장에는 유니트리를 비롯한 로봇 기업들의 휴머노이드와 AI 에이전트 단말도 대거 전시됐어요.

세계인공지능대회 전시장에 놓인 휴머노이드 로봇들

사람 태우는 ‘변형 로봇’까지 나왔어요

가장 눈길을 끈 건 유니트리(위수커지)가 공개한 양산형 변형 로봇 ‘GD01’이었어요. 세계 최초로 사람을 태우고 이동할 수 있는 로봇인데, 높이 2.7m에 무게 500kg에 달합니다. 상황에 따라 이족 보행과 사족 보행 형태를 오갈 수 있다는 게 특징이에요.

현장에서는 휴머노이드가 공장에서 차 부품을 조립하고, 짐을 나르고, 물류센터 작업까지 맡는 모습도 시연됐습니다. ‘손끝 기술’로 풍선을 만드는 로봇, 약을 판매하고 차를 내리는 로봇, 심지어 탁구를 치는 로봇까지 등장했어요. “다가온 미래”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실생활 접목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는 셈이죠.

사람을 태우고 이동하는 변형 로봇

증시에선 벌써 다음 스토리를 찾고 있어요

증권가에서는 유니트리가 중국 커촹반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상장사로 데뷔하면 중국 로봇 ETF 전반에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관련 우주기업 ETF가 들썩였던 것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유니트리는 2025년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어요. 로봇 핵심 부품을 자체 조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반도체 대장주 위주였던 국내 증시 주도주 논의가, 이제는 로봇 쪽으로도 확장되는 모양새예요.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산업용 로봇

미국·한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중국 로봇은 가격 경쟁력과 대량생산 능력을 앞세워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요. 반면 미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월드컵 캠페인의 미래 상징으로 내세우는 방식으로 맞대응하는 모습이고요. 현대차도 ‘넥스트 스타트 나우’ 캠페인을 통해 로봇 기술력을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중국 로봇 기업들이 이미 연간 수만 대 규모의 자동화 생산 라인을 갖췄다는 분석도 나와요. 한 대당 생산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인 공장이 등장했다는 얘기까지 들리는데, 이 속도라면 몇 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거리에서도 낯설지 않은 존재가 될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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