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1%. 한화가 최근 확보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율이에요. 7월 9일부터 16일까지 KAI 주식 113만 5470주를 추가로 사들이면서, 기존 12.44%에서 1.17%포인트를 더 끌어올렸어요. 인수전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한화의 KAI 지분 확대는 이제 막판을 향해 치닫고 있어요.
한화는 왜 KAI를 원할까
한화는 항공엔진과 항공전자, 레이더, 위성, 우주발사체, 지상 방산 분야의 기술력을 갖고 있어요. 여기에 완제기 개발·생산과 항공기 체계종합 능력을 가진 KAI의 역량이 더해지면, 국내 우주·항공 산업의 판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거예요. 자동차 부품 업체와 완성차 업체가 합쳐지는 것과 비슷한 ‘수직 계열화’ 효과를 노리는 셈이죠.

발사체와 위성을 합쳐야 하는 이유가 있대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격적으로 지분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우주·방산 공룡 기업들과 맞서려면 발사체(한화)와 위성·기체(KAI) 역량의 통합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어요. 실제로 한화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지분을 사들였고, 지난 5월에는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아예 바꿨어요. 시장에서는 이걸 두고 사실상 인수 의지를 공식화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한화는 연말까지도 추가 자금을 투입해 지분을 계속 늘린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예요.
흥미로운 변수도 하나 등장했어요.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KAI의 대주주로 합류하면서, 한화와의 지분 격차가 8.6%포인트까지 좁혀졌다고 해요. 국내 기업의 경영권 확보 시도에 해외 대형 기관투자자가 변수로 끼어든 셈이라, 앞으로 지분 경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세계는 지금 우주산업 재편 중이래요
이런 움직임은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최근 유럽은 우주를 미래 성장산업이자 안보 핵심으로 인식하면서, 발사체와 위성, 우주부품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어요. 우주항공청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EU까지 K-우주 협력의 범위를 넓히고 있고요. 산업과 안보를 동시에 잇는 협력축을 구축하려는 시도인 셈이에요.
민간 우주기업의 몸값 경쟁도 뜨거워요.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기업공개 직후 스타링크 위성통신 사업과 재사용 발사체, 우주 인프라·AI 컴퓨팅 사업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2조 달러를 넘어섰어요.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기존 우주 ETF가 발사체와 위성 등 우주산업 전반에 투자한다면, 스페이스X는 단순 우주기업이 아니라 ‘우주데이터센터’라는 AI 인프라를 가진 AI 플랫폼 기업으로 봐야 한다”고 짚었어요. 다음 하반기 ETF 테마로 ‘우주데이터센터’를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스타십 재도전도 예정돼 있대요

공교롭게도 이런 재편 흐름 속에서 스페이스X는 오는 23일 초대형 로켓 스타십의 시험비행을 재개할 예정이에요. 높이 약 124m에 이르는 세계 최대 우주발사체인 스타십은 달 탐사와 화성 유인 탐사, 대규모 위성 수송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에요. 당초 지난 16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일정이 미뤄졌다고 해요. 국내에서는 한화-KAI 결합 논의가, 해외에서는 스페이스X의 대형 발사체 시험이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 전 세계가 우주산업을 향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지 실감이 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