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폰”이라는 놀림도 있었죠. 그런데 이번엔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삼성 갤럭시 Z 폴드8이 8월 7일 정식 출시됐는데, 사전예약에서만 144만 대가 팔렸거든요. 접는 폰이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걸 숫자가 보여준 셈이에요. 뭐가 그렇게 달라진 걸까요.
일단 얇고 가벼워졌어요
폴더블폰의 오랜 숙제는 ‘두껍고 무겁다’는 거였어요. 이번엔 그 벽을 확실히 넘었습니다. 펼쳤을 때 두께가 4.5mm에 불과해요. 웬만한 일반 스마트폰보다 얇은 수준이죠. 접어도 9.7mm로, 주머니에 넣었을 때 부담이 확 줄었어요.
무게는 201g.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가벼워요. 화면 두 개를 품은 기기라는 걸 감안하면 꽤 인상적인 수치예요. “폴더블은 무거워서 못 쓰겠다”던 사람들의 마음을 돌릴 만한 지점이죠.

진짜 변화는 ‘화면 비율’이에요
이번 모델의 핵심은 ‘와이드 폼팩터’예요. 삼성 폴더블 중 처음이에요. 겉 화면은 10 대 16 비율로 길쭉해서 한 손에 쥐기 좋고, 펼치면 4 대 3의 널찍한 와이드스크린이 돼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펼쳤을 때 비율이 태블릿에 가까워져서, 문서를 보거나 영상을 볼 때, 또 두 개의 앱을 나란히 띄울 때 훨씬 자연스러워지거든요. 기존 폴더블이 ‘길쭉한 화면 두 개’였다면, 이번엔 ‘진짜 작은 태블릿’에 가까워진 거예요.

성능과 가격은
속은 최신으로 채웠어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프로세서에 5,000mAh 배터리, 45W 충전을 지원해요. 여기에 갤럭시 AI 기능이 들어가, 실시간 통역이나 사진 편집 같은 작업을 기기 안에서 처리하고요.
다만 가격은 여전히 만만치 않아요. 227만 8,100원부터 시작하거든요. 최신 기술을 가장 먼저 담는 플래그십인 만큼, 지갑을 여는 데는 결심이 필요한 가격대죠. 그럼에도 144만 대라는 예약 숫자가 나왔다는 건, 그만큼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컸다는 뜻이에요.
‘폴더블 대전’이 시작됐어요
삼성이 이렇게 완성도를 끌어올린 데는 이유가 있어요. 그동안 폴더블 시장을 사실상 혼자 이끌어왔는데, 이제는 경쟁자들이 본격적으로 링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거든요. 업계에서는 앞으로 몇 년을 ‘폴더블 대전’의 시기로 보고 있어요.

경쟁이 뜨거워지면 소비자 입장에선 나쁠 게 없어요. 더 얇고, 더 가볍고, 더 저렴한 방향으로 기술이 빠르게 밀려갈 테니까요. 이번 폴드8이 던진 메시지는 분명해요. 폴더블은 더 이상 ‘신기한 실험작’이 아니라, 매일 들고 다니는 ‘메인폰’이 될 수 있다는 것. 접는 폰을 한 번쯤 고민해봤다면, 지금이 그 흐름을 지켜볼 타이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