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제2우주센터, 전남 vs 제주 2파전…10월에 결판난다

사이언 사이언·2026년 08월 09일

한국의 두 번째 우주센터를 어디에 지을지, 이제 후보가 딱 둘로 좁혀졌어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제주특별자치도예요. 우주항공청이 6월 22일부터 8월 6일까지 건립지 공모를 받았는데, 이 두 곳이 유치계획서를 냈거든요. 최종 결정은 10월 중에 나옵니다.

왜 두 번째 우주센터가 필요할까

이미 전남 고흥에 나로우주센터가 있잖아요. 그런데도 하나 더 짓겠다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위성을 쏘아 올리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거든요. 게다가 요즘 우주 산업의 흐름은 ‘재사용 발사체’로 넘어가고 있어요. 한 번 쓰고 버리는 로켓이 아니라, 발사한 뒤 다시 착륙시켜 재사용하는 방식이죠.

이런 재사용 로켓을 제대로 운용하려면, 발사만 하는 기존 시설로는 부족해요. 되돌아온 로켓을 안전하게 내려앉힐 착륙 시설까지 갖춘 새로운 기지가 필요한 거예요. 제2우주센터는 그 미래 수요를 겨냥한 국가 인프라인 셈이죠.

해안 발사대에 선 재사용 로켓

두 후보, 무엇이 다를까

전남(고흥) 쪽의 강점은 명확해요. 이미 나로우주센터가 자리 잡고 있어서, 기존 인프라와 인력, 노하우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어요. ‘우주 클러스터’를 한곳에 집적하겠다는 논리가 힘을 받는 이유예요.

제주는 ‘최적지’라는 기대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와요. 발사에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내세우지만, 발목을 잡는 건 부지예요. 제2우주센터에는 약 427만 평에 이르는 넓은 땅이 필요한데, 섬이라는 특성상 이만한 부지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거든요. 지역 안에서도 찬반이 갈리고 있고요.

넓은 해안 부지가 있는 반도

정확히 뭘 짓는 거냐면

사업 기간은 2028년부터 2034년까지 7년이에요. 이 기간에 로켓을 쏘는 발사 시설과, 재사용 발사체가 되돌아와 내려앉는 착륙 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갖추게 돼요. 짧게 끝나는 공사가 아니라, 향후 수십 년 한국 우주 수송의 뼈대가 될 장기 프로젝트인 거죠.

선정 기준도 까다로워요. 우주항공청은 건립지선정위원회를 꾸려서, 발사를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지, 인프라를 지을 환경이 되는지, 그리고 입지와 지역사회 여건은 어떤지를 두루 따진다고 해요.

남은 관전 포인트

이 결정이 갖는 무게는 단순한 지역 개발 그 이상이에요. 전 세계가 재사용 로켓과 달 기지 인프라 시장에 뛰어드는 지금, 한국이 우주 수송 역량을 어디에 어떻게 심느냐가 앞으로 수십 년의 경쟁력을 좌우하거든요. 유치에 성공한 지역은 관련 산업과 일자리가 함께 따라오니, 두 지자체가 사활을 거는 것도 당연하죠.

지구 위를 도는 인공위성

정리하면 이래요. 남은 건 10월, 선정위원회의 판단이에요. 기존 인프라를 앞세운 전남과, 새로운 가능성을 내건 제주. 어느 쪽이 한국의 두 번째 우주 관문을 품게 될지, 두 달 뒤면 답이 나옵니다. 우주가 더 이상 강대국만의 무대가 아니라는 걸, 이 유치전이 조용히 보여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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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

과학 기술의 씨앗을 퍼뜨리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테크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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