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기정치 했느냐” 민주당 최고위원 TV토론서 친명·친청 신경전

가온 가온·2026년 08월 03일

“일베”, “박쥐”라는 말까지 나왔어요.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3일 저녁 첫 방송토론회에서 정면으로 부딪혔거든요. 겉으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한목소리로 외쳤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사이의 신경전이 만만치 않았어요.

이날 토론회, 누가 나왔을까?

이날 토론회에는 임미애·김용·김영호·한민수·최민희·이성윤·박선원·서미화 후보 8명이 총출동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최고위원 자리는 정청래 전 대표 이후 당 지도부 구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직이라, 계파별로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구도예요.

친청계로 분류되는 한 후보를 향해 다른 후보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기 정치’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는데,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정말 자기 정치를 했느냐”고 직격했어요. 이에 해당 후보는 “느낌과 감정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즉각 반박했죠. 짧은 질문 하나에 토론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고 해요.

국회 방송토론회 스튜디오

왜 이렇게 날이 섰을까

발단은 계엄 해제 표결이었어요. 임미애 후보는 이성윤 후보를 향해 “계엄해제 불참 의혹을 제기하는 건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고요. 부천 OBS경인TV 토론회에서는 또 다른 후보가 전임 지도부 시절을 겨냥해 “지방선거를 망쳐놓고 연임에 도전하느냐”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놨어요.

여기서 놀라운 점은, 후보들 대부분이 정책 방향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데도 계파 문제만 나오면 목소리 톤이 확 달라지더라고요. 한 참석 후보는 “두 달 전 이재명 정부 지지율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국민 성원을 받았는데, 그 성과를 계파 다툼으로 깎아먹으면 안 된다”고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어요.

국회의사당 전경
정당 로고가 걸린 강단에서 마이크를 잡은 정치인

전당대회,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최고위원 후보들은 다음 주까지 지역 순회 토론회를 이어갈 예정이에요. 정치권에서는 “초반 판세가 대혼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고요. 8월 17일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이재명 정부 2기 국정 운영의 파트너가 될 지도부 색깔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서, 남은 2주간의 신경전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커요.

결국 유권자인 당원들이 지켜볼 지점은 하나예요. 계파 공방이 정책 경쟁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감정싸움으로만 끝날지. 다음 토론회에서 어떤 장면이 나올지 지켜봐야겠어요.

가온
가온

치우침 없이 세상의 중심에서 균형 잡힌 비평을 던지는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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