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어요. 1.5%로 둔화됐다는 소식인데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와중에도 AI 투자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는 거예요. 소비가 살아난 건 긍정적이지만, 경기 둔화 신호도 함께 감지되고 있어서 시장이 복잡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어요.
성장률은 왜 떨어졌을까
역설적이게도 성장률 둔화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AI 투자예요. AI 반도체와 컴퓨터 장비 등의 수입이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됐고, GDP 계산에서 수입은 차감 요인으로 반영되다 보니 전체 성장률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졌어요. 기업 재고 증가세도 둔화하면서 성장률을 제약했다는 분석이에요.
다만 경제의 기초 체력 자체가 나빠졌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AI 투자 확대로 해외에서 생산된 컴퓨터 장비와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었고,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보기술 장비와 소프트웨어 투자를 계속 이어가면서 기업 투자는 오히려 견조한 흐름을 보였거든요.

그런데 왜 ‘거품’ 얘기가 계속 나올까
한쪽에서는 이미 AI 거품 공포가 커지고 있어요. 삼성전자가 90조 원 규모의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메모리 3사 공급 경쟁이 불러온 ‘피크아웃’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았어요. 반도체 업황 정점과 글로벌 AI 투자 둔화에 대한 불안이 시장에 계속 남아 있다는 거예요.
여기에 애플과 아마존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서 시장의 관심이 더 쏠리고 있어요. AI 투자 성과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가운데, 메모리반도체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이 직전 분기 49.3%에서 47.9%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요. “투자는 계속하는데 수익률은 예전 같지 않다”는 딜레마가 조금씩 드러나는 셈이에요.

국제 정치까지 움직이는 AI 반도체
AI 반도체를 둘러싼 경쟁은 이제 기업 간 문제를 넘어섰어요. 최근 미국 대통령이 남미로 향한 이유도 AI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와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엔비디아와 오픈AI를 비롯한 AI 관련 기업, 반도체 기업의 수장들을 만나 반도체와 GPU, 데이터센터, 벤처 투자를 논의했는데요, 반도체 분야 협력 추진 규모만 9500억 달러로 발표됐어요. 숫자만 봐도 AI 인프라 경쟁이 국가 단위 전략으로 격상됐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국내에서도 이런 흐름에 맞춘 인재 양성이 이어지고 있어요. 삼성은 비수도권 미취업 청년 1000명을 선발하는 청년희망배움터를 개강했는데, 인공지능과 반도체뿐 아니라 제조, 금융,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으로 훈련 분야를 확대했어요.

결국 관건은 ‘투자 대비 성과’
정리하면 지금 시장은 두 가지 시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요. AI 인프라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는 쪽과, 이미 과열됐다는 쪽이에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 그리고 반도체 기업들의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이 논쟁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