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정한 지메일 주소, 평생 못 바꾸는 줄 아셨죠? 학생 때 만든 “흑역사” 아이디를 그대로 쓰고 계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구글이 22년 만에 이 규칙을 깼어요. 이제 @gmail.com 앞부분(사용자 이름)을 직접 바꿀 수 있게 됐거든요. 다만 무제한은 아니고, 몇 가지 제한이 붙어요. 가장 중요한 건, 주소를 바꿔도 예전 주소로 오는 메일을 계속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 보조 이메일로 자동 전환되기 때문인데요, 이 부분은 아래에서 자세히 짚어드릴게요.
22년 만에 처음 생긴 기능이에요
지메일이 처음 나온 게 2004년이니까, 정확히 22년 만이에요. 그동안 지메일 주소는 한번 만들면 절대 바꿀 수 없는 게 원칙이었어요. 마음에 안 드는 아이디를 쓰고 있어도 방법은 하나뿐이었죠 — 새 계정을 파서 예전 메일함으로 자동전달(포워딩)을 걸어두는 것. 데이터는 옮겨지지만 예전 주소는 그대로 남아있는, 말하자면 반쪽짜리 해결책이었어요.
이번에 나온 업데이트는 다릅니다. 메일함, 구글 드라이브, 포토, 연락처까지 계정에 쌓인 데이터는 그대로 유지한 채 주소만 통째로 갈아끼울 수 있어요. 새 계정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게 핵심이에요.

바꾸는 방법은 이래요
절차 자체는 간단해요. myaccount.google.com에 들어가서 왼쪽 메뉴의 “개인정보”를 누르고, 이메일 카드를 클릭한 뒤 “Google 계정 이메일 주소 변경”을 선택하면 돼요. 원하는 새 사용자 이름을 입력하고 확인만 누르면 끝이에요.
다만 아무 이름이나 되는 건 아니에요. 이미 다른 사람이 쓰고 있는 이름은 당연히 안 되고, 과거에 누군가 썼다가 삭제한 계정의 이름도 재사용이 막혀있어요. 인기 있는 실명이나 흔한 조합은 이미 선점됐을 가능성이 커서, 원하는 주소를 못 얻을 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해요. 구글 쪽에서는 이럴 때 점(.)을 추가하거나 발신자 표시 이름만 바꾸는 방법을 대안으로 안내하고 있어요.
딱 3번, 12개월에 한 번씩만 가능해요
여기서 알아두셔야 할 핵심 제한이 나와요. 주소 변경은 계정당 최대 3회까지만 가능하고, 12개월에 한 번씩만 쓸 수 있어요. 원래 주소까지 포함하면 한 계정에 최대 4개의 사용자 이름을 연결할 수 있는 셈이죠.
궁금하실 텐데요, 그럼 예전 주소로 온 메일은 어떻게 될까요? 다행히 사라지지 않아요. 이전 주소는 삭제되지 않고 자동으로 “보조 이메일(대체 주소)”로 등록돼서, 주소를 바꾼 뒤에도 예전 주소로 오는 메일을 계속 받을 수 있고, 그 주소로 로그인하는 것도 그대로 가능해요. 메일이 끊기거나 데이터를 잃어버릴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는 뜻이에요. 다만 예전에 썼던 주소로 다시 되돌리려면 30일의 대기 기간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즉시 왔다갔다 할 수는 없다는 뜻이에요.

아직은 미국부터, 확대는 순차적으로
이 기능은 현재 미국 사용자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있고, 앞으로 전 세계로 확대될 예정이에요. 국내 계정에도 아직 전면 적용은 아닐 수 있어서, 계정 설정 화면에 해당 메뉴가 안 보인다고 오류는 아니에요.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아요.
주소를 바꾸기 전엔 데이터 백업을 권장한다는 안내도 나와요. 데이터 자체는 유지되지만, 일부 앱에 저장해둔 로그인 설정은 초기화될 수 있다는 거예요. 특히 이메일 주소를 기준으로 로그인하는 다른 서비스들은 주소 변경이 자동으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어서, 변경 후에 하나씩 확인해보는 게 안전해요.

3번을 다 쓰면 그걸로 끝이에요
여기서 놀라운 점은, 변경 횟수 3회를 다 소진하면 더 이상 주소를 바꿀 방법이 없다는 거예요. 즉흥적으로 여러 번 바꿔보다가 정작 나중에 정말 필요한 순간에 못 바꾸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죠. 학창시절 아이디를 정리하고 싶으셨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신중하게 딱 한 번만 바꾸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22년간 못 바꿨던 걸 이제야 바꿀 수 있게 됐지만, 그 대가로 “무제한”이 아니라 “3번”이라는 숫자가 붙었어요. 계정 설정 화면에 이 메뉴가 뜨는 분들이라면, 어떤 이름으로 바꿀지 미리 생각해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