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마이크로소프트, 이제는 원자력까지 손댄 AI 전력 확보전

구글·마이크로소프트, 이제는 원자력까지 손댄 ai 전력 확보전

AI 모델 하나 돌리는 데 전기가 얼마나 필요할까요? 놀랍게도 요즘 빅테크 기업들의 최대 고민은 GPU가 아니라 ‘전력’이에요. 아무리 좋은 칩을 쌓아놔도 데이터센터에 꽂을 전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거든요. 그래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빅테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원자력 발전소로 눈을 돌리고 있어요. 2026년 5월 기준으로는 주요 빅테크 전부가 최소 한 건 이상의 원전 전력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해요.

마이크로소프트, 멈춘 원전을 다시 돌린다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마이크로소프트예요. 1979년 원전 사고로 유명한 스리마일섬(Three Mile Island) 1호기를 재가동시키는 프로젝트에 뛰어들었거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20년짜리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835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을 확보했는데, 계약 규모만 160억 달러에 달해요. 미국 에너지부의 10억 달러 연방 대출까지 더해져 16억 달러 규모의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데요, 원래 2028년 완공 예정이던 일정이 2027년으로 앞당겨졌다는 소식이에요. 이 프로젝트는 ‘크레인 클린 에너지 센터(Crane Clean Energy Center)’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는데, 2027년이면 AI 데이터센터에 원전 전력이 공급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에요.

대형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인프라 이미지

구글은 소형모듈원전(SMR)에 베팅했다

구글의 전략은 조금 달라요. 기존 원전을 재가동하는 대신, 아직 상용화 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거든요. 구글은 카이로스파워(Kairos Power)의 KP-FHR 원자로로부터 500MW 규모의 전력을 공급받기로 계약했어요. 여기에 더해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와 손잡고 아이오와주에 있는 유일한 원전을 재가동시키는 계약도 체결했는데, 이건 2029년부터 600MW를 공급받는 구조예요. “당장 쓸 수 있는 전력”과 “미래를 위한 차세대 기술” 두 가지를 동시에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인 셈이죠.

여기서 궁금하실 텐데요, 왜 하필 원자력일까요?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하지만,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365일 끊김 없이 안정적인 전력이 필요해요. 원자력은 날씨와 무관하게 일정한 출력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센터 운영에 훨씬 잘 맞는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에요.

원자력 발전소 냉각탑과 저녁 하늘 풍경

아마존과 메타도 뒤질세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아마존은 엑스에너지(X-energy)에 7억 달러를 투자해 소형원자로 Xe-100을 최대 12기까지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고, 펜실베이니아 서스쿼해나 지역에는 200억 달러 이상을 들인 AI 캠퍼스도 짓고 있어요. 메타는 한술 더 떠서 테라파워 나트륨, 오클로 오로라, 비스트라, 컨스틸레이션 등 여러 업체와 계약을 맺어 최대 6.6기가와트(GW) 규모까지 원전 전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규모만 놓고 보면 빅테크 중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예요.

업계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된 원전 관련 프로젝트만 13건, 여기 걸린 전력 규모를 다 합치면 9.8GW가 넘는다고 해요. 원자력발전소 하나가 보통 1GW 안팎이라는 걸 감안하면, 빅테크들이 예약해둔 전력량이 웬만한 나라의 원전 발전 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뜻이에요.

엔지니어가 전력망 관제 화면을 확인하는 모습

전력이 곧 AI 경쟁력이 되는 시대

“GPU를 아무리 사도 전기가 없으면 못 돌린다”는 말이 요즘 빅테크 인프라 담당자들 사이에서 자주 나온다고 해요. 실제로 미국 곳곳에서 데이터센터가 몰리는 지역의 전력망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아예 자체 발전원을 확보하지 않으면 AI 서비스 확장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이런 이유로 전력 계약 체결 능력, 즉 ‘누가 먼저 안정적인 전력원을 선점하느냐’가 앞으로 AI 경쟁의 숨은 승부처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물론 원전 재가동이나 신규 SMR 건설이 계획대로 척척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해요. 규제 승인, 지역 주민 동의, 건설 지연 같은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으니까요. 그래도 확실한 건, AI 데이터센터의 다음 병목은 반도체가 아니라 전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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