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상황이 다시 급박해졌어요. 미 중부사령부가 지난 29일 이란 남부를 공습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연이어 폭격음이 들렸다고 해요. 사실 지난 25일 대이란 공습을 중단했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나흘 만에 다시 시작된 거예요. “교전 재개한 미·이란, 폭풍전야”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요.
이란의 “전투기 파괴” 주장, 미국은 “거짓”이라고 반박
이란은 자신들의 공격으로 미군 전투기 6대가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주장했는데요, 미군은 30일(현지시간)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 반박했어요.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은 요격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미군은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허위 주장을 계속해서 보도했다”며,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것이 위험하다는 이란 측 주장도 “거짓”이라고 못박았어요. “위험을 초래하는 건 이란”이라는 게 미국 입장이에요.

수에즈 운하 인근에서도 사건이 터졌어요
긴장은 호르무즈 해협에만 머물지 않았어요. 이집트는 다미에타항에서 발생한 LNG 선박 화재가 드론 공격 때문이라고 밝혔어요. 다미에타항은 카이로 북부 수에즈 운하 인근에 있는데요, 미국-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가 수송되는 유일한 해상 통로로 꼽혀요.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의 배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어요.
중동 전역에서 포화가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에 어떤 선택을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예요. 이미 한 차례 공습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와요.

그런데 국제유가는 오히려 떨어졌어요
여기서 흥미로운 대목이 나와요. 전면전 우려가 커지는 것과 반대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어요.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90달러 밑으로 떨어졌거든요. 이유는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두고 협상 중이고,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시장은 군사적 긴장보다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에요.
이런 엇박자는 지금 중동 정세가 얼마나 복잡한지를 잘 보여줘요. 한쪽에서는 미군과 이란이 실제로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해협 재개방 협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들
결국 관건은 두 가지예요. 첫째,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 협상이 실제로 타결될 것인가. 둘째,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다시 중단할 것인가, 아니면 확전으로 이어질 것인가예요. 이 두 변수가 국제유가와 해상 물류, 그리고 중동 정세 전반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