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장사 34년째 이런 적 처음” 텅 빈 해수욕장, 폭염이 바꾼 여름휴가 풍경

시우 시우·2026년 08월 04일

“장사 34년째 이런 적 처음이에요.” 서해안 대표 피서지에서 수십 년째 장사해온 상인의 말인데요, 1년 중 가장 붐벼야 할 해수욕장이 텅 비었다고 해요. 대신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 같은 실내 피서지는 오히려 특수를 누리고 있다니, 극한 폭염이 여름휴가 풍경 자체를 바꿔놓은 셈이에요.

왜 다들 바다 대신 실내로 갈까

이유는 간단해요. 너무 더우니까요. 전국적인 폭염과 여름휴가철이 겹치면서 에어컨이 빵빵한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최적의 ‘도심 피서지’로 떠올랐어요. 폭염이 본격화한 지난 7월 25~26일 기준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권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대 늘었다고 하니, 숫자로도 확인되는 변화예요. 냉방과 쇼핑, 식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이런 ‘도심 피서’ 트렌드를 밀어주고 있어요.

텅 빈 해변과 파라솔

집콕족도 눈에 띄게 늘었어요

궁금하실 텐데요, 밖에 나가기 싫은 사람들은 다들 뭘 하고 있을까요. “시켜먹자”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배달 주문이 늘고, 냉감의류 판매도 껑충 뛰었어요.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7월 주요 배달 앱과 여름 기능성 상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해요. 밖에 나가는 대신 시원한 집이나 실내 공간에서 여름을 나겠다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진 거죠.

도심 안에서도 피서지를 찾는 움직임이 있어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는 도시 곳곳에 조성된 호수와 분수, 녹지 공간이 여름철 시민들의 피서지로 자리매김하고 있고요. 경기도는 남한산성·연인산·한탄강 등 숲과 계곡, 역사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는 자연공원 7곳을 여름 휴가지로 추천하기도 했어요.

시원한 실내 쇼핑몰에서 쉬는 사람들

그래도 바다를 찾는 분들은 안전에 유의하세요

해수욕장이 예년보다 한산하다고 해서 안전 관리까지 느슨해진 건 아니에요. 경주시는 동해안 해수욕장 안전관리 현장 점검에 나섰는데요, 최근 5년간 물놀이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집중됐다는 통계 때문이에요. 폭염과 물놀이 사고가 겹치는 시기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거죠.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 등 주요 피서지 현장을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했고, 울진경찰서는 피서지 내 성범죄 위험성과 예방수칙을 알리고 화장실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치안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어요.

숲속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는 가족

올여름 피서, 이렇게 달라지고 있어요

해수욕장 대신 쇼핑몰로, 야외 활동 대신 집콕으로. 이번 여름은 폭염이 사람들의 휴가 방식 자체를 바꿔놓은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그래도 계곡이나 바다처럼 야외 피서지를 찾는 분들이라면 무더위 속 안전수칙만큼은 꼭 챙기시는 게 좋겠어요.

시우
시우

일상에 때맞춰 내리는 단비처럼 트렌디하고 실용적인 라이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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