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수 3안타, 그중 2개가 홈런이었어요. 이정후가 4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에서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쳤거든요. 3타점 2득점에 도루까지 곁들이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연패 탈출을 혼자 이끌었어요.
3회, 8회 두 번의 홈런
첫 홈런은 3회에 나왔어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 선발투수 콴트릴의 스플리터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는데요, 시즌 7호 홈런이었어요. 그리고 8회, 불펜 투수 페이튼 그레이의 슬라이더를 이번엔 우중간으로 걷어올리며 시즌 8호 홈런을 추가했어요. 빅리그 통산 두 번째 한 경기 멀티홈런 기록이에요.
홈런만 친 게 아니었어요. 5회엔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는데, 상대 팀 송구가 빠지면서 3루까지 내달렸어요. 9회 만루 상황에선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타점까지 챙겼고요. 수비에서도 우익수로 까다로운 타구를 두 개나 잡아내며 몫을 다했어요.

팀 안타 6개 중 3개가 이정후 것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5-1로 승리하며 3연패 사슬을 끊었어요. 그런데 팀이 이날 기록한 안타가 딱 6개였는데, 그중 절반인 3개를 이정후 혼자 만들어낸 거예요.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묵하던 날, 사실상 이정후가 공격을 도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날 활약으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1에서 0.306으로 올랐어요. 지난달 26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9일 만에 터진 홈런이라, 그동안 갈증이 컸을 텐데 한 경기에 두 방을 몰아치며 단숨에 해소한 셈이에요.
빅리그 통산 100타점, 데뷔 3년 차에 넘었어요
이번 시즌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8개)만큼 눈에 띄는 게 또 있어요. 이정후는 이번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00타점 고지를 밟았거든요. 올 시즌 96경기에서 37타점을 보태며 통산 세 자릿수 타점을 완성했는데, 빅리그 데뷔 3년 차 선수로는 상당히 빠른 페이스예요.
“이치로 같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로, 이정후는 정교한 타격과 수비 범위를 동시에 갖춘 외야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요. 데뷔 초 적응기를 거친 뒤 꾸준히 성적을 끌어올리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에요.

남은 시즌, 어디까지 갈까
이정후가 이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조만간 갈아치울 가능성이 커요. 타율 3할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홈런까지 늘고 있으니,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커질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번 경기처럼 팀이 어려운 날 혼자서 공수 양면을 책임지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에요.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이정후에게 거는 기대는 더 커질 수밖에 없어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