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짓거나 오래된 건물을 고치려고 검색을 시작하면 대개 같은 벽에 부딪힌다. “건폐율”을 치면 계산기 사이트가 나오고, “대수선 허가”를 치면 업체 상담 페이지가 먼저 뜬다. 정보가 없는 게 아니라 파편으로만 흩어져 있어서, 읽고 나도 내 상황에서 무엇이 순서인지가 잡히지 않는다. 건축 정보는 개별 항목보다 전체 구조를 먼저 잡아야 쓸모가 생기는 분야다.
- 건축 정보 검색이 잘 안 되는 이유
- 아키포털이 모아 둔 것 — 10개 게시판, 149건
- 건축주에게 실제로 쓸모 있는 곳: 건축AtoZ와 건축용어
- BIM 실무자용: TIP&TRICK·PROGRAMMING·SMART LAB
- 누가 운영하나
- 자주 묻는 질문
건축 정보 검색이 잘 안 되는 이유
건축 관련 검색어는 상업적 의도가 강한 축에 속한다. 시공사, 인테리어 업체, 자재 유통사가 모두 같은 키워드를 노리기 때문에, 개념 설명을 찾는 사람이 상담 유도 페이지에 계속 밀린다. 두 번째 문제는 근거다. 건폐율이든 조경면적이든 최종 답은 법령과 지자체 조례에서 나오는데, 상당수 글이 근거 조문 없이 결론만 적어 둔다. 그래서 같은 질문을 세 군데서 검색하면 답이 세 개로 갈린다.
결국 필요한 건 “정답 한 줄”이 아니라 지도다. 내 땅에 무엇을 지을 수 있는지, 그다음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가 순서대로 놓여 있어야 한다. 그 지도 역할을 해 보려고 만든 사이트가 아키포털이다.

아키포털이 모아 둔 것 — 10개 게시판, 149건
아키포털(tidc.co.kr)은 건축 정보만 다루는 사이트다. 2026년 9월 5일 기준으로 게시판 10개에 글 149건이 올라와 있고, 전부 자체 작성 글이다.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 구분 | 게시판 | 글 수 | 다루는 내용 |
|---|---|---|---|
| 건축정보 | 건축용어 | 22 | 옹벽·내력벽·캔틸레버 등 용어 사전 |
| 건축공부 | 22 | 구조·시공·설비 기본기 | |
| 건축AtoZ | 18 | 인허가, 면적 산정, 주차·조경 의무 | |
| 건설오픈백과 | 26 | 공법·자재·현장 상식 | |
| 건축웹툰 | 12 | 집 짓기 과정을 만화로 | |
| BIM | TIP&TRICK | 13 | Revit·Navisworks 실무 팁 |
| PROGRAMMING | 12 | Dynamo·IfcOpenShell 자동화 | |
| SMART LAB | 10 | IFC·IDS·BCF 등 openBIM 표준 | |
| BIM갤러리 | 6 | 구조·설비 3D 모델 | |
| 건설리포트 | 건설리포트 | 8 | 국내외 건축물 답사와 시장 분석 |
글 수가 많은 사이트는 아니다. 대신 한 편이 한 주제를 끝내는 쪽으로 쓰여 있고, 법령 기준을 언급할 때는 근거 조문을 같이 적는다. 회원가입 없이 전부 열람할 수 있다.
건축주에게 실제로 쓸모 있는 곳: 건축AtoZ와 건축용어

집을 짓거나 고치는 쪽이라면 건축AtoZ부터 보는 게 순서다. 인허가 단계에서 실제로 막히는 지점을 골라 정리해 둔 게시판이다. 예를 들어 대수선, 어디부터 허가 대상인가는 “내 건물 내가 고치는데 무슨 허가가 필요하냐”는 흔한 오해에서 출발해, 건축법 제2조의 대수선 정의와 시행령의 구체 범위까지 짚는다. 인테리어 공사인 줄 알고 시작했다가 공사 중지 명령을 받는 사례가 실제로 적지 않다. 부설주차장 설치기준처럼 용도별 대수가 갈리는 항목도 같은 방식으로 다룬다.
여기서 순서를 짚자면, 마감 단계의 실비용은 오히려 정보가 흔한 편이다. 이 블로그에서도 33평 도배비용의 합지·실크 차이나 거실 커튼 실측과 주름배수처럼 견적 단위로 쪼갠 글을 다뤘다. 정작 막히는 건 그 앞단, 즉 “이 공사가 허가 대상인가”와 “면적을 어떻게 세는가”다. 아키포털은 그 앞단을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

건축용어는 도면이나 견적서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 찾아보는 사전이다. 한 항목이 한 페이지고, 정의만 적고 끝내지 않는다. 옹벽 항목은 토압이 무엇이고 흙 종류·다짐 상태·뒷채움 경사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까지 설명한다. 22개 항목이라 사전이라 부르기엔 아직 얇지만, 자주 쓰는 구조 용어는 대체로 들어 있다.
BIM 실무자용: TIP&TRICK·PROGRAMMING·SMART LAB

사이트에서 가장 두께가 있는 쪽은 BIM 영역이다. 세 게시판을 합치면 35건으로, 국내 한국어 자료가 특히 부족한 구간을 노리고 있다.
- TIP&TRICK(13건) — Revit·Navisworks 조작 문제. 평면도에서 요소가 안 보이는 뷰 범위 문제, 간섭체크, 4D 공정 시뮬레이션 구성 순서 등.
- PROGRAMMING(12건) — Dynamo, Revit API, IfcOpenShell로 반복 작업을 줄이는 쪽. 파이썬 코드가 실제로 붙어 있다.
- SMART LAB(10건) — IFC 4.3, IDS 1.0, BCF, COBie 같은 openBIM 표준. 소프트웨어가 서로 다른 조직 간 협업이 주제다.
최근 글인 Revit 복사/감시(Copy/Monitor)와 조정 검토가 이 게시판의 성격을 잘 보여 준다. 건축 모델과 구조 모델의 레벨·그리드가 어긋나면 나중에 간섭체크에서 가짜 충돌 수백 건으로 돌아온다는, 손으로 몇 번 겪어 봐야 알게 되는 이야기를 옵션 설정 단위까지 적어 두었다. 국내 BIM 자료는 영어 원문 아니면 강의 홍보가 대부분이라, 한국어로 정리된 실무 메모는 그 자체로 아쉬운 자리를 메운다.
누가 운영하나
먼저 밝혀 두자면, 아키포털은 이 블로그와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다. 그래서 좋게만 쓰는 소개가 되지 않도록 확인된 사실 위주로 적었다. 글 수가 149건이라는 것도, 건축용어가 아직 22개뿐이라는 것도 그대로 쓴 이유가 그것이다.
운영사는 주식회사 티아이디씨(TIDC)로, 2012년 3월 설립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소재 법인이다(사업자등록번호 119-86-53052). 건축 콘텐츠만 하는 회사는 아니고 본업이 몇 가지 더 있다. 하나는 건축주가 공사 진행 상황을 매일 사진과 함께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건설관리시스템이고, 다른 하나는 서버·웹호스팅 사업이다. 이 블로그의 호스팅·서버 카테고리 글, 예컨대 복구해 본 적 없는 백업은 백업이 아니다 같은 글도 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즉 아키포털은 취재 인력을 둔 언론사가 아니라, 건설·IT 인프라를 같이 다루는 회사가 자기 업무 영역의 지식을 정리해 공개하는 형태에 가깝다. 뉴스 속보를 기대할 곳은 아니고, 개념과 기준을 확인하러 갈 곳이다.
아키포털 자주 묻는 질문
아키포털은 회원가입이나 유료 결제가 필요한가요?
아닙니다. 모든 글을 가입 없이 열람할 수 있고 유료 구독 제도가 없습니다. 다만 오류 제보나 제휴 문의는 문의하기 페이지의 이메일로 받습니다.
건축용어를 찾을 때 어느 게시판을 봐야 하나요?
용어 하나의 뜻과 원리를 알고 싶으면 건축용어(22건), 인허가나 면적 산정처럼 절차와 기준이 필요하면 건축AtoZ(18건)를 보면 됩니다. 공법과 자재 관련 상식은 건설오픈백과(26건)에 정리돼 있습니다.
BIM 자료는 어느 수준까지 다루나요?
Revit·Navisworks 조작 팁부터 Dynamo·Revit API·IfcOpenShell 코드, IFC 4.3과 IDS 1.0 같은 openBIM 표준까지 세 게시판 35건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입문 강의라기보다 실무 중 막히는 지점을 다루는 메모에 가깝습니다.
정리
건축 정보를 찾을 때 어려운 건 자료가 없어서가 아니라 순서가 안 보여서다. 용어의 뜻, 허가 대상 여부, 면적 세는 법이 각각 다른 곳에 흩어져 있으면 읽어도 판단이 서지 않는다. 아키포털은 그 세 가지를 한 사이트 안에 게시판으로 나눠 두었다. 규모는 149건으로 크지 않지만, 건축주라면 건축AtoZ부터, 실무자라면 BIM 세 게시판부터 훑어 보면 필요한 자리를 금방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