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울 잠실 일대에 조성되는 대규모 스포츠·문화 복합시설의 40년 운영권을 확보하며 국내 e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야구장과 전시·컨벤션 시설이 결합된 이 프로젝트는 1만 석 이상 규모의 e스포츠 전용 공간을 갖출 예정이어서, 잠실이 명실상부한 국내 게임·e스포츠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넥슨, 잠실 스포츠·문화 복합시설 40년 운영권 확보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서울 잠실 일대에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에서 스포츠·문화 시설 부문의 40년 장기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 프로젝트는 야구장, 전시·컨벤션 등 스포츠·문화 복합시설과 숙박·상업·업무시설을 아우르는 대형 개발 사업으로, 완공 이후 K팝 공연 등 다양한 대형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종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1만 석 이상의 좌석을 갖춘 e스포츠 전용 시설이 들어서면서, 국내 게임 업계에서는 새로운 상징적 공간이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조원 규모 게임시장, 세계 4위 한국의 저력
이번 투자는 한국 게임 산업의 위상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해외 산업 분석 매체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5100만 명 규모에 연간 185억 달러(약 18조원)에 이르는 게임 시장을 보유해 세계 4위 규모를 자랑하며, 이는 여러 지역 경제권을 합친 규모보다도 큰 수준이다. 분석가들은 “빠른 인터넷 환경과 경쟁 문화만으로는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며 “한국은 산업 기반을 지탱해 온 대기업 집중 구조와 유통 채널, 수출 전략을 게임 산업에도 그대로 적용해 제2의 경제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2033년까지 이 시장이 48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팝 공연부터 국제 e스포츠 대회까지…복합문화공간 지향
이번에 조성되는 잠실 복합시설은 단순한 경기장을 넘어 K팝 공연과 각종 국제 행사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야구장과 전시·컨벤션 시설이 한 부지 안에 들어서는 만큼, 스포츠 관람과 콘서트, 국제 컨벤션이 한자리에서 열릴 수 있는 국내 최대급 복합단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가 이제 마니아층의 취미를 넘어 대중적인 관람 콘텐츠로 자리 잡은 만큼, 전용 대형 경기장의 등장은 관련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의 과제
40년이라는 장기 운영권을 확보한 만큼, 넥슨은 시설 운영의 지속가능성과 콘텐츠 다양성 확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상시적인 e스포츠 리그와 국제 대회를 유치해 잠실을 명실상부한 아시아 e스포츠 허브로 키워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 게임 산업의 대외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관광·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