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대권 도전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32승을 거둔 투수 크리스 페덱을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하며 선발진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MLB 32승 페덱, 日·KBO 다수 구단 제안 뿌리치고 삼성행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6월 30일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던 크리스 페덱과 계약을 맺고 공식 영입을 발표했다. 페덱은 일본프로야구(NPB)와 KBO리그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삼성 유니폼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서에 사인을 마친 페덱은 “어떤 리그에서든 프로야구는 많이 이겨야 하는 스포츠”라며 “그런 면에서 현재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성과 한솥밥”…샌디에이고 시절 인연도 화제
페덱은 과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김하성(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어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함께 뛴 경험이 있어 KBO리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 무대 적응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은 기존 외국인 투수 오러클린과 결별하며 선수단 개편에 나섰고, 풍부한 선발 경험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춘 페덱을 통해 반등 가능성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전반기 1위 삼성, FA ‘저점매수’ 효과까지 톡톡
프로야구가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기에 접어든 가운데, 전반기 일부 팬들 사이에서 ‘오버페이’ 논란이 일었던 자유계약선수(FA) 영입도 결과적으로 ‘저점매수’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의 4년 최대 100억원 제안에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고 KBO리그에 잔류한 강백호를 비롯해, 48억원에 계약한 최원준 등 시즌 초반 우려를 낳았던 대형 계약들이 전반기를 거치며 재평가받고 있다. 이런 안정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삼성이 전반기 1위를 차지한 만큼, 페덱 영입은 후반기 통합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로 평가된다.

후반기 전망
삼성은 페덱 합류로 선발진의 무게감을 한층 끌어올리게 됐다. 후반기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페덱이 곧바로 실전에 투입돼 얼마나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구단 관계자는 “선발 로테이션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만큼, 이제는 후반기 통합 우승을 향해 총력을 다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전반기 1위의 기세를 후반기까지 이어가며 정규시즌 우승까지 노릴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