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CEPA 원칙적 타결…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한몽 cepa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몽골 국빈 방문으로 이어진 3박 5일간의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가장 큰 성과로는 한국·몽골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의 원칙적 타결이 꼽힌다. 한국 정상의 몽골 국빈 방문은 15년 만으로, 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하며 관계의 ‘황금시대’를 선포했다.

3년 넘게 교착됐던 CEPA, 극적 타결

한·몽 CEPA는 2023년 12월 협상이 시작됐지만 시장 개방 범위를 둘러싼 입장 차이로 한동안 중단됐던 사안이다. 양국은 올해 3월 협상을 재개했고,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세 차례의 화상 협상을 이어가는 등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끝에 원칙적 타결에 이르렀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처럼 관세 철폐 등 시장 개방을 포함하면서도 공급망·산업·유통 등 양국 경제협력 전반을 포괄하는 협정이다. 양 정상은 이번 타결을 환영하며 2030년까지 양국 교역 규모를 1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몽 경제협력 상징 이미지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몽골…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몽골은 구리 매장량 세계 7위, 몰리브덴 생산량 9위,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를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반도체와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와 구리 등이 CEPA 발효 이후 관세 철폐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산업계의 공급망 다변화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양국은 이번 정상외교 계기로 희소금속협력위원회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한-몽골 희소금속 협력센터를 중심으로 기업 간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산업통상부 장관은 방문 당시 “핵심광물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유통·소비재 시장도 ‘오픈런’ 열기…K제품 인기 확인

정상외교와 별개로 현지에서는 한국 소비재에 대한 뜨거운 관심도 확인됐다. 이번 방문 기간 울란바토르에 문을 연 국내 유통업체의 1호 매장에는 개장과 동시에 오픈런이 벌어졌다. 매장에 진열된 4900여 종의 제품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라면, 화장품 등 한국산 제품으로 채워졌다. 양국은 이와 함께 유통·물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국장급 정례 협의회를 설치하고 상품 공동개발과 물류 인프라 구축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순방 기간 양국 기업·기관 사이에 체결된 MOU는 총 21건에 달한다.

핵심광물 공급망 이미지

나토 방산협력까지…경제안보 실용외교 마무리

한국 소비재 유통 매장

이 대통령은 몽골 방문에 앞서 나토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방산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성과도 거뒀다.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나토와의 조달기본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에 합의하면서 국내 방산업계의 유럽 시장 진출 기반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3박 5일 순방을 두고 정부는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실용외교 성과라고 자평했으며, 향후 CEPA 정식 서명과 세부 이행 계획 마련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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