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 벨링엄의 멀티골에 힘입어 잉글랜드가 노르웨이의 돌풍을 잠재우고 8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는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노르웨이를 2-1로 꺾었다.
셸데루프 선제골에도…벨링엄 멀티골로 뒤집기
경기는 전반 36분 노르웨이 안드레아스 셸데루프가 벼락같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예상 밖의 초반 흐름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전반 추가시간 주드 벨링엄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고, 이후 90분 동안 추가 득점 없이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승부는 연장 전반 3분 벨링엄의 두 번째 골로 갈렸다. 이날 결승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뜨린 벨링엄이 사실상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는 평가다.

8년 만의 4강…2022 카타르 대회 아쉬움 씻어내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8년 만에 다시 준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2022년 카타르 대회 8강에서 탈락했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완전히 씻어낸 셈이다. 반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본선에 복귀해 돌풍을 일으켰던 노르웨이는 8강에서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엘링 홀란과 마르틴 외데고르 등이 이끈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혔던 만큼, 탈락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노르웨이 “판정 불만”…투헬-벨링엄 신경전도
경기 후 노르웨이 선수단은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외데고르를 비롯한 선수들은 “우리를 위한 판정이 단 하나도 없었다”며 고개를 숙였고,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운영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편 잉글랜드 내부에서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경기력에 대해 날 선 비판을 내놓자, 벨링엄은 “감독이 홀란, 외데고르, 누사, 소를로트가 있는 팀을 상대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맞받아치며 화제를 모았다.

준결승 상대는 아르헨티나-스위스전 승자

4강에 진출한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축구 종가로 불리는 잉글랜드가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케인과 벨링엄이 이끄는 공격진의 화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왔으나, 8강전에서는 노르웨이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며 진땀승을 거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