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첫 의회 증언 시험대… 침묵 깨고 금리 힌트 줄까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첫 의회 증언 시험대… 침묵 깨고 금리 힌트 줄까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은 미국 워싱턴으로 향해 있어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의회 증언대에 서거든요. 시장은 그의 입에서 나올 단어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잔뜩 긴장하고 있어요.

일정부터 정리해 드릴게요. 워시 의장은 14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15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잇달아 출석해요. 반기마다 열리는 통화정책 보고인데, 워시 의장으로서는 데뷔 무대인 셈이라 관심이 더 커요.

연준이 보는 지금 경제는?

연준의 임무는 크게 두 가지예요. 물가를 낮게 유지하는 것, 그리고 고용을 튼튼하게 지키는 것. 이른바 ‘이중책무’인데요. 연준의 현재 판단은 이래요. 고용시장은 실업률이 낮고 안정적이지만, 물가는 여전히 너무 높다는 거예요.

실제 숫자를 보면 이해가 돼요. 연준이 가장 눈여겨보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5월에 1년 전보다 3.4% 올랐어요. 목표치인 2%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죠. 그래서 워시 의장과 나머지 11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머지않아 기준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강하게 기울어 있다는 관측이 나와요.

금리 상승 그래프

워시식 ‘침묵 전략’이 뭐길래

워시 의장의 스타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그는 연준이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미리 알려주는 이른바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해 왔어요. 실제로 취임 후 성명에서도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한 안내 문구를 빼고, 대신 “결정은 데이터에 따라 하겠다”는 점을 앞세웠어요.

문제는 이 침묵 전략이 의회라는 무대에서 시험대에 오른다는 점이에요.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워시 의장이 금리 인상 압박과 정치적 공세 사이에서 침묵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어요. 시장은 힌트를 원하는데, 의장은 말을 아끼려 하니 팽팽한 긴장이 생기는 거죠.

미 의회 청문회장

우리에게도 남 일이 아니에요

미국의 금리 방향은 한국 시장에도 곧바로 영향을 줘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가 강해지고,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지거든요. 마침 국내에서도 원화 약세와 유동성 우려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서, 워시 의장의 이번 발언은 환율과 자본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어요.

여기에 이란과의 갈등 같은 지정학적 변수까지 겹치면서, 월스트리트저널은 경기 침체 확률은 낮아졌지만 인플레이션은 더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어요. 물가와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얘기예요.

달러와 인플레이션

결국 이번 주 관전 포인트는 하나예요. 워시 의장이 침묵을 지킬지, 아니면 시장이 기다리는 금리 힌트를 흘릴지. 14일과 15일 그의 증언이 하반기 글로벌 금리 흐름의 방향타가 될 수 있어요. 결과는 다시 정리해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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