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 234조 원짜리 지방금융지주가 새로 탄생할 수도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합병을 공개적으로 제안했어요. 지방금융권 최대 규모 ‘메가딜’이 될 수 있는 소식이라 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제안을 한 걸까?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금융업 신규 캠페인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었어요. 이 자리에서 JB금융과 BNK금융 이사회에 공개주주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서한 내용이 꽤 구체적이에요. “양사 이사회에 독립이사로만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글로벌 투자은행과 전략 컨설팅사를 자문기관으로 선임해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발표해달라”는 요구였어요.
얼라인파트너스는 현재 JB금융의 2대 주주이기도 해요. 이미 2024년 JB금융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이사 2명을 이사회에 진입시킨 이력도 있고요. 그만큼 목소리를 낼 근거가 있는 셈이죠.

왜 하필 지금, 이 두 회사일까?
배경에는 지방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있어요. 비수도권 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지역 경제 기반이 계속 축소되고 있거든요.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방금융지주 통합으로 시중은행 과점체제에 맞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금융서비스 혁신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두 회사가 합쳐지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요? 총자산 234조 원 규모의 단일 지방금융지주가 출범하게 됩니다. 국내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최대 규모예요. 규모의 경제를 통해 디지털 전환 투자나 리스크 관리 역량에서 시중은행과 견줄 만한 체급을 갖추게 되는 거죠.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제안에 구체적인 시한까지 못 박았어요. 양사 이사회가 합병 타당성 검토 착수 여부를 8월 7일까지 밝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토에 들어간다면 그 결과와 실행방안을 3분기 실적발표일까지 공개적으로 발표해달라는 요구도 덧붙였어요. 압박의 강도가 상당하죠.
다만 실제 합병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예요. 두 지주사 모두 지역 기반이 다르고, 노조와 이해관계자들의 입장 조율도 만만치 않은 과제거든요. 최근 몇 년 사이 행동주의펀드가 국내 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목소리를 내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번 제안이 그 흐름의 정점이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무산된 제안으로 남을지는 8월 초 이사회 답변에 달려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