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쓰는 한국인이 한 달에 몇 명이나 될까요? 정답은 2,324만 명이에요. 우리나라 인구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죠.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앱 1위 자리도 챗GPT가 차지했습니다. 인스타그램마저 신규 설치 건수에서 밀려났다고 하니, 그 기세가 예사롭지 않아요.
숫자로 보면 더 놀랍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 자료를 보면, 챗GPT는 올해 상반기 신규 설치 건수에서 인스타그램을 제치고 전체 앱 1위에 올랐어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으로는 유튜브가 4,991만 명으로 여전히 1위였지만, 카카오톡(4,748만 명)과 네이버(4,625만 명), 구글(4,527만 명) 같은 국민 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챗GPT가 치고 올라온 거예요.
성장률로 따지면 챗GPT가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뒤를 이어 카카오페이가 1,105만 명, 틱톡이 949만 명,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807만 명, 구글 제미나이가 779만 명으로 나타났어요. AI 서비스 두 개가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에요.

네이버·카카오는 그냥 보고만 있을까?
물론 아니에요. 국내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각각 메신저와 검색·쇼핑을 기반으로 ‘AI 슈퍼앱’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카카오의 선택이에요. 카카오톡에는 자체 AI ‘카나나’뿐 아니라 오픈AI의 챗GPT까지 함께 탑재했거든요. 오픈AI와 협업한 ‘챗GPT 포 카카오’는 이미 누적 가입자 1,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해요. 경쟁자를 아예 자기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인 전략인 셈이죠.
네이버는 검색 중심의 AI 서비스를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어요. 한국갤럽 조사에서 ‘AI 선도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삼성전자가 37%로 1위, 구글이 15%로 뒤를 이었고, 네이버는 6.6%, 오픈AI·챗GPT는 6.3%로 나타났습니다. 인식 조사에서는 아직 삼성과 구글이 앞서 있지만, 실제 사용 빈도로 보면 챗GPT의 존재감이 훨씬 크다는 게 이번 데이터로 확인된 셈이에요.

이제는 텍스트 넘어 ‘음성 비서’로
경쟁의 다음 무대는 음성이에요. 오픈AI는 최근 챗GPT에 실시간 음성 기능 ‘GPT-라이브’를 적용했습니다. 더 이상 타이핑을 기다리지 않고, 사람과 대화하듯 즉각 응답을 받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거예요.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을 두고 “챗봇에서 음성 비서로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결국 관건은 수익성이에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2분기 실적에서 커머스·광고 부문은 선방했지만, AI로 실제 돈을 버는 모델은 아직 증명하는 단계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오픈AI도 최근 챗GPT 광고를 한국 등 5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용자 기반을 수익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어요. 국민 절반이 쓰는 앱이 어떻게 돈을 벌지, 앞으로가 진짜 관전 포인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