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대국 10년, 이세돌 “AI 시대에도 인간의 영역 있다”

알파고 대국 10년, 이세돌 "ai 시대에도 인간의 영역 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의 대국, 벌써 10년이 흘렀어요. 2016년 3월, 알파고의 ’37수’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그 순간 말이에요. 이세돌 9단이 16일 한 자리에서 “AI 시대에도 인간의 영역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AI는 얼마나 달라졌고 우리는 무엇을 배웠을까요?

10년 전 그 한 수, 세상을 바꿨어요

2016년 3월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둔 ’37수’는 단순한 바둑 수가 아니었어요. 인공지능이 인간 전문가들조차 예측하지 못한 창의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증명한 순간이었거든요.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도 이 순간을 되짚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어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건 진짜 변곡점처럼 느껴졌다, AI가 그저 귀여운 데모를 넘어 실제 전문가들을 놀라게 하는 일을 시작한 순간이었다”는 회고가 올라왔습니다.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대표도 10주년을 맞아 회고글을 남겼는데요. “알파고의 전설적인 승리 10년 후,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가 지평선 위에 보인다”며 “37수에서 처음 발견된 창의적 불꽃이 이제는 범용인공지능(AGI)으로 가는 길을 여는 돌파구들로 수렴하고 있고, 과학적 발견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어가고 있다”고 밝혔어요.

바둑판과 인공지능 그래픽 이미지

10년이 지난 지금, 세상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궁금하실 텐데요, 10년 전 사람들이 지금의 AI를 봤다면 놀랐을까요, 아니면 실망했을까요?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이 질문을 두고 흥미로운 토론이 벌어졌어요. 한쪽에서는 “한 시스템이 코드를 짜고, 전문 자격시험을 통과하고, 텍스트로 사실적인 영상을 만들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게 놀랍다”는 평가가 나와요.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일상생활은 2016년과 거의 똑같다, 자율주행은 여전히 제한적이고 로보틱스는 아직 챗GPT 같은 순간을 맞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함께 나왔습니다.

흥미로운 건 그 방법론이었어요. “2016년 당시 아무도 알파고 37수로 가는 길이 결국 ‘자동완성을 아주 크게 만드는 것’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지적인데요. 알파고를 만든 강화학습 기법들이 지금의 거대언어모델(LLM)과는 다른 방식으로 발전해왔다는 뜻이에요.

이세돌이 말하는 ‘인간의 영역’

이런 흐름 속에서 이세돌 9단이 던진 메시지는 의미심장해요. 그는 16일 한 자리에서 “AI 시대에도 인간의 영역이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10년 전 알파고에게 패배했던 당사자가 직접 내놓은 이 발언은, 단순한 위로나 회고가 아니라 실제로 AI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처럼 들려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가치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메시지인 셈이죠.

같은 자리에서 국내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도 눈여겨볼 발언을 내놨어요. 그는 “AI의 근본적인 비용은 에너지 비용”이라며 “전체 비용을 줄이려면 에너지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거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습니다. 인간의 영역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AI 산업을 지탱하는 현실적인 에너지 문제가 같은 자리에서 논의됐다는 게 흥미로운 지점이에요.

AI 데이터센터 서버룸 이미지

AI 반도체 경쟁은 이미 현실이 됐어요

실제로 AI 반도체를 둘러싼 경쟁은 알파고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해졌어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AI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고요,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일본 기업들과 ‘피지컬 AI 동맹’을 맺으며 반도체 기판 검사 기술까지 AI로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어요. 그는 “어떤 기업이나 국가도 자신의 지능을 다른 곳에 완전히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각국의 독자적인 AI 역량 확보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도 “AI는 이제 생존전략”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요. 한 반도체 장비 기업은 AI 적용 범위를 전사 업무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는데요, 한 연구원은 “AI는 이제 기술 과시가 아니라 생존 전략이 됐다”며 “현장 데이터 기반 자율화와 업무 자동화를 선점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세돌 바둑 대국 상징 이미지

다음 10년,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10년 전 알파고와의 대국이 ‘AI가 인간을 이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었다면, 지금은 ‘AI와 인간이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바뀐 것 같아요. 다들 아시겠지만 이제 AI는 게임을 넘어 반도체,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잖아요. 이세돌 9단의 말처럼 인간만의 영역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동시에, 이 거대한 기술 경쟁 속에서 에너지 효율과 독자적 역량 확보라는 현실적인 과제도 함께 풀어가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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