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청년 48.6%,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공무원 인기 다시 반등했어요

미취업 청년 48.6%,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공무원 인기 다시 반등했어요

졸업하고도 1년 넘게 일자리를 못 구한 청년, 이제 두 명 중 한 명꼴이에요.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인데요, 숫자만 봐도 심상치 않아요. 미취업 청년 비중이 48.6%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거든요.

얼마나 심각한 걸까

졸업 후 미취업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된 청년 비중은 전년보다 2.0%포인트 늘어난 48.6%예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비중도 18.9%에서 19.4%로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어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나쁜 수치라니, 그만큼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 문턱이 높아졌다는 뜻이겠죠.

청년 인구도 함께 줄었어요. 5월 기준 청년(19~34세) 인구는 782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만 2000명 감소했고, 취업자 수는 342만 7000명으로 25만 5000명이나 줄었어요.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보다 2.4%포인트 하락한 43.8%를 기록했어요. 인구도 줄고 취업자도 줄고, 이중으로 어려운 상황인 셈이에요.

비어 있는 사무실 책상과 의자

왜 이렇게 어려워진 걸까

김락현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그 배경을 이렇게 짚었어요. “경력직 선호라든지 수시채용 증가 등의 취업 문화 변화가 청년층에게 상당히 불리한 취업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요. 신입 공채가 줄고 경력직 위주로 채용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사회 첫발을 떼야 하는 청년들이 오히려 진입 장벽에 가로막히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여기에 대학 재학 중 휴학을 경험한 청년 비율도 48.9%로 1년 전보다 2.5%포인트 올랐어요. 졸업을 미루면서까지 취업 준비 기간을 늘리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는 뜻인데요, 졸업 후 단 한 번이라도 취업해 본 적 있는 청년 비율마저 84.8%로 전년보다 1.6%포인트 떨어졌어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예요.

다시 몰리는 공무원 준비생

흥미로운 변화도 하나 있어요. 미취업 청년 사이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비중이 5년 만에 다시 늘었다는 점이에요. 민간 기업 채용 문이 좁아지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직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돼요. 한때 인기가 시들해졌던 공시생 열풍이 취업난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에요.

도서관에서 시험 준비하는 청년들

미취업자 가운데서는 ‘그냥 쉬었다’고 답한 비중도 눈에 띄게 늘었어요.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이어가기보다, 반복된 취업 실패에 지쳐 잠시 멈춰선 청년들이 늘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정부 청사 외경

앞으로 지켜볼 지점

정부가 청년 고용 대책을 계속 내놓고 있지만, 경력직 선호라는 채용 문화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는 어려워 보여요. 다음 조사에서 이 수치가 조금이라도 개선될지, 아니면 최고치 기록이 또 한 번 갈아치워질지가 관전 포인트예요. 청년 고용률 회복 여부가 결국 소비와 내수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 통계는 앞으로도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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