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밤, 미국 증시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어요. 그동안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키던 엔비디아를 애플이 장중 한때 앞질렀거든요. 원인은 다름 아닌 AI 반도체주 조정이었어요.
왜 하필 지금 반도체주가 흔들릴까?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조정이 이어지면서 애플이 장중 엔비디아를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어요. 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그동안 고공행진하던 반도체 관련주에 매도세가 몰린 게 원인으로 꼽혀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최근 고점에서 상당폭 밀려난 상태고요.
실제로 애플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차이는 장중 한때 수십억달러 수준까지 좁혀졌어요. 두 회사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셈이죠. 물론 엔비디아 쪽에서도 “여전히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수혜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이번 순위 변동이 얼마나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SK하이닉스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는 국내 증시도 비껴가지 않았어요. 다만 이날은 제헌절 휴장이라 국내 투자자들은 하루 정도 충격을 유예받은 셈이 됐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이런 단기 등락에 대해 “SK하이닉스 주가는 결국 오른다”며 장기 보유를 강조했어요.
최 회장은 “AI는 아직 네 살짜리 아이지만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계속 필요하다”는 비유를 들며, 인공지능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 단기 등락에 흔들리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어요. 단기 조정과 장기 성장 전망이 동시에 거론되는 묘한 국면인 거죠.

중국 AI 추격도 변수예요
여기에 중국 변수까지 겹쳐요. 중국의 신규 AI 모델 ‘Kimi K3’가 미국 최신 AI 모델을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빅테크 진영이 다시 긴장하는 분위기거든요.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카일 챈 연구원은 “중국 AI가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크게 줄였음을 보여준다”며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중국 AI 개발은 둔화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어요.
이런 배경들이 겹치면서 이번 주가 변동은 단순한 일시적 조정으로 볼지, 아니면 AI 반도체 랠리의 흐름이 바뀌는 신호로 볼지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어요.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같은 인프라 문제도 함께 거론돼요. 김용범 정책실장은 최근 “전력이 연결되지 않으면 GPU는 작동하지 않고, 송전망과 용수가 없으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은 가동할 수 없다”며 AI 산업 확장의 병목이 반도체 자체보다 인프라 쪽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짚기도 했어요.

결국 관전 포인트는 월요일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제헌절이 코스피를 구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예요. 미국발 반도체주 급락 충격이 하루 늦게 반영될 걸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고요. 월요일 장이 열리면 이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지가 이번 주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