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한동훈 제명” 강행…국회 원구성 갈등까지 겹쳐 정국 냉각

국회의사당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 당내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장 대표는 최근 한 전 대표를 향해 “범죄행위로 제명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며, 중앙윤리위원회 인력 보강에 이어 징계 절차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징계 정치’의 막을 올린 셈이어서, 향후 절차가 진행될수록 파장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복당 불가” 못박은 지도부

장동혁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의 복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당 대변인단을 통해 전해진 메시지에서도 한 전 대표의 복당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 재확인됐다. 이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는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결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지도부의 강경 기조를 둘러싼 당내 온도차가 감지된다. 양당 대변인이 참여한 한 시사프로그램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 “잘 합의가 되길 바란다”는 원론적 언급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 여야 모두 물러설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이 이어졌다.

정당 회의실

원 구성 갈등까지 겹치며 정국 냉각

당내 징계 갈등과 별개로,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도 계속되고 있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제시한 17일 시한을 앞두고 여야 간 벼랑 끝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11개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갈등도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마포구의원 등은 “민주당의 의회 독재”라며 규탄 성명을 내고 상임위원회 구성 및 위원 배정의 즉각 철회와 사과, 여야 합의를 통한 원구성 재조율, 소수당 배려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협치를 제안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온도차를 보였다. 여당 관계자는 이런 성명 발표 역시 협의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리위 회의

기후특위도 시한 임박한데 이견 팽팽

여야 갈등은 정쟁을 넘어 주요 입법 과제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탄소 감축 경로를 두고 이른바 ‘오목형’과 ‘선형’ 방식을 놓고 국회 기후특위에서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후특위는 활동 기한이 약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기간 안에 여야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겹치면서 논의에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이 밖에도 선거연령 하향과 관련해 준비 부족 상태로 제도를 서둘러 도입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여야가 속도전 위주의 정치에 매몰돼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국회의사당

17일 시한, 봉합될까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 내부의 제명 절차와 여야 간 원 구성 갈등이 서로 맞물리면서, 당분간 정국 경색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제시한 17일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야가 실제로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지가 다음 주 정국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당내 징계 정치의 향방과 여야 원 구성 협상 결과가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을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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