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안장에도 미이란 공습 재개…모즈타바 후계설 재점화

하메네이 안장에도 미이란 공습 재개…모즈타바 후계설 재점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 절차가 7일간의 애도 행렬 끝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장례식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되면서, 중동 정세는 냉각은커녕 오히려 새로운 확전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7일 장례 행렬 끝에 마슈하드 안장…장례 중에도 공습 계속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개전 초기 공습으로 사망한 뒤, 4개월여가 지난 최근에야 고향인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성지에 안장됐다. 수백만 명이 운집한 7일간의 장례 행렬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미국의 공습은 멈추지 않았으며, 외신들은 화요일 이후 나흘간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했다. 일부 외신은 “미국이 테헤란에서 마슈하드로 조문객들을 실어나르던 철도까지 공격해 안장식 참석 자체를 막으려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검은 마스크를 쓴 인물의 실루엣과 장례 행렬

장례식장의 ‘마스크맨’…아들 모즈타바 후계설 재점화

이런 가운데 하메네이의 장례식장에 얼굴을 가린 의문의 남성이 등장하면서 이란 안팎에서 새 지도자를 둘러싼 추측이 재점화됐다. 하메네이의 아들인 모즈타바는 지난 2월 말 부친이 공습으로 사망한 뒤 최고지도자에 올랐으나, 4개월이 지나도록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왔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군 통수권과 외교·안보 분야의 최종 결정권을 쥔 자리임에도 서면 성명 외에는 육성 메시지조차 내지 않고 있어, 그의 신변과 실질적인 통치 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 중동연구소의 알렉스 바탄카 선임연구원은 “모즈타바가 혁명 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의 노선을 계승할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길을 갈지가 향후 이란 체제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투기와 미사일 발사 장면의 야간 하늘

“휴전 끝났다” 트럼프 선언…네타냐후 “군사작전 안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튀르키예 나토 회의에서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MOU)가 “끝났다”고 선언하며 이란 국민을 “잘라내야 할 암”에 비유하는 초강경 발언을 내놓았다. 이에 이란은 역내 미군 기지를 향한 공격에 나섰고, 더욱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역시 “대이란 군사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히며 레바논 국경 완충지대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란 협상단장인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절대 항복은 없다”며 미국을 향해 초강경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예루살렘 구시가지와 골란고원 인근 지형

이스라엘 영토 ‘서울 2배’ 확장…역내 지각변동

이번 분쟁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실효 지배 영토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 인근 유엔 완충지대를 넘어 약 400㎢ 지역까지 진입했으며, 이를 포함해 서울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지역이 새롭게 이스라엘의 통제 아래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명분은 이란과 연계된 세력에 대한 안보 조치였지만,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영토 변화는 목소리가 나온다. 튀르키예가 보유한 S-400 방공시스템의 걸프국 매각을 추진하는 등, 역내 국가들의 안보 전략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