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역대 최대인데…반도체 40% 쏠림은 왜 걱정될까

7월 수출 역대 최대인데…반도체 40% 쏠림은 왜 걱정될까

549억 달러. 7월 1일부터 20일까지 딱 20일 동안 우리나라가 벌어들인 수출액이에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늘어난 규모로, 7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에요. 겉으로 보면 완벽한 성적표인데, 속을 들여다보면 걱정거리도 함께 자라고 있어요.

반도체가 다 했다는 말, 진짜였네요

이번 수출 호조를 이끈 건 단연 반도체예요. 반도체 수출은 221억 1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0.6% 늘었어요. 거의 세 배 가까이 뛴 셈이죠.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0.3%까지 올라갔어요. AI 투자 확대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도 231% 넘게 증가했고요. 선박 70%, 석유제품 33% 등 다른 업종도 함께 힘을 보탰지만, 역시 주인공은 반도체였어요.

반도체 공장 이미지

무역흑자는 5배나 늘었다는데 왜 웃지 못할까

무역흑자 규모도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확대됐어요. 숫자만 놓고 보면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이에요. 그런데 전체 수출의 40%를 반도체 하나가 책임지는 구조가 되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어요. 반도체 시장 상황이 조금만 흔들려도 전체 수출 지표가 통째로 출렁일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미국의 관세 압박 같은 대외 변수에도 그만큼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에요.

실제로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사정은 딱히 좋지 않아요. 승용차 수출은 10.6% 줄었고, 자동차부품 수출도 9.6% 감소했어요.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사 입장에서는 지금이 실적 개선과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반도체가 필수적인 자동차·전자·IT 업계에는 생산비 상승과 수익성 악화 우려가 크다”고 말했어요. 반도체 값이 오르면 오를수록, 그걸 부품으로 쓰는 다른 산업의 원가 부담은 커지는 역설적인 상황인 거죠.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줬을까

이번 수출 호조는 최근 흔들렸던 증시에도 힘을 보탰어요. 반도체 수출 호조 소식이 전해진 21일, 코스피는 3%대 넘게 급등하며 6700선을 회복했거든요.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7월 반도체 수출 호조도 실적 모멘텀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어요.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휴전 중재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함께 살아났다는 설명이에요.

자동차 수출 항만 이미지

정부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공장 산업단지 이미지

이재명 정부 경제팀은 출범 1년을 맞아 관세 방어와 수출 신기록을 함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지난달에는 월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고요. 동시에 제조업의 AI 전환, 이른바 M.AX 정책도 확장하고 있는 단계예요. 다만 반도체 쏠림 현상을 완화하려면 다른 산업의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어요.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화려한 숫자 뒤에서, 산업 구조를 얼마나 균형 있게 다져나갈지가 다음 관건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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