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우디 핵협정, 하루만에 “이스라엘 수교 조건부”로 바뀌었어요

美 사우디 핵협정, 하루만에 "이스라엘 수교 조건부"로 바뀌었어요

중동 정세가 또 한 번 크게 출렁였어요.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자력 협정을 맺으면서 우라늄 농축의 문을 사실상 열어준 건데요, 그런데 불과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가 조건”이라며 말을 바꿔서 더 큰 논란이 되고 있어요.

무슨 협정이길래 이렇게 시끄러울까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우디의 우라늄 농축을 사실상 허용하는 원자력 협정을 체결했어요. 이 협정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자체적으로 핵물질 농축·재처리의 잠재적 허용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동 세력 재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구체적인 내용도 나왔어요.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과 사우디가 핵연료 생산의 경제성에 관한 공동 연구를 2년 동안 실시한 뒤, 사우디가 자국 영토에서 우라늄을 농축하거나 플루토늄을 재처리하는 것이 허용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어요. 당장은 아니지만, 2년이라는 유예 기간을 두고 문을 열어둔 셈이에요.

사막 지역의 원자력 발전 시설

하루 만에 나온 “조건부” 발언

여기서 반전이 있어요. 협정 체결 소식이 나온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는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는다”며 말을 바꿨어요. 그러면서 핵협정을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와 연결지었어요. 즉,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수교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에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소식에 반색했어요.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정상화는 역사적 도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사우디의 핵능력 확장에 우려가 나오던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라늄 농축을 곧바로 허용한 게 아니라 아브라함 협정까지 함께 제시하면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된 셈이에요.

사우디는 왜 이렇게까지 원할까

석유 부국인 사우디가 원자력에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이유, 궁금하실 텐데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탈석유 비전과 맞닿아 있어요. 국내에서 채굴하든 수입하든 우라늄 농축이 허용되면,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원자력으로 충당하면서 그만큼 아낀 석유를 수출로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거든요. 핵무기 잠재력 확보, 탈석유 전환, 국제 위상 강화까지 여러 목표가 한데 얽혀 있는 셈이에요.

중동 지역 도시 스카이라인 야경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 반응은

이번 협정은 한반도에도 파장을 줄 수 있는 사안이에요. 한 국내 언론은 사설을 통해 “미국은 원전 기술과 장비를 수출하고, 사우디는 우라늄 농축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트럼프 정부는 핵개발을 막겠다며 이란과 전쟁을 벌이면서 사우디에는 사실상 핵확산 빗장을 풀었다”고 지적했어요. 형평성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에요. 국내에서도 “사우디 우라늄 농축 빗장 푼 미국, 우리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 측에 유학생 비자 관련 사안을 요청하는 자리에서, 미국과 사우디의 협정이 우라늄 농축으로 가는 길을 어느 정도 열어둔 것인지는 “구체적인 내용을 더 살펴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어요.

외교 협정 악수 장면

앞으로 지켜볼 지점

2년간의 공동 연구 결과가 실제로 사우디의 우라늄 농축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그 조건으로 제시된 이스라엘과의 수교가 실제로 성사될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예요. 이 두 사안이 어떻게 맞물리는지에 따라 중동의 핵 도미노 우려가 현실화될 수도, 아니면 외교적 타협선에서 멈출 수도 있어 보여요.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