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이 폭염을 키웠다? 온열질환자 2천명 넘고 정전까지 속출

온율 온율·2026년 08월 04일

“에어컨 탓인가, 단지 통째로 정전됐어요.” 밤에도 잠 못 드는 무더위 속에 곳곳에서 정전까지 겹치고 있어요. 태풍 ‘돌핀’이 남쪽 먼바다를 지나가면서 오히려 폭염을 더 키운 탓인데요, 4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면서 수도권 전역이 비상 상황이에요.

왜 태풍이 폭염을 키웠을까

궁금하실 텐데요, 태풍이 지나가면 오히려 시원해져야 하는 거 아닌가 싶으실 거예요. 하지만 이번엔 반대였어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뒤덮은 상태에서 태풍 돌핀의 간접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눌러앉아버렸거든요. 기상당국은 이런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폭염 속 도심 아지랑이

온열질환자, 벌써 2천 명 넘었어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2,025명으로 집계됐어요. 지난 2일 하루에만 108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했고, 이 가운데 1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돼요. 누적 사망자도 16명으로 늘었고요.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매일 ‘폭염 대처상황 보고’를 통해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있는데,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겠죠.

여기서 놀라운 점은, 밤에도 안심할 수 없다는 거예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을 밤새 켜두는 가구가 늘었고, 그 여파로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정전까지 발생했어요. “단지 통째로 정전됐다”는 주민들 반응이 나올 정도였으니, 더위와 전력 인프라가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셈이에요.

무더위쉼터에서 더위를 식히는 어르신들

지자체들도 총력 대응 중이에요

속초시는 노학동 무더위쉼터를 7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어요. 삼척시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1,643명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고,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등록 대상자 1,650가구도 함께 관리하고 있고요. 울산 중구와 북구에서는 드론 2대를 동원해 폭염 취약지역을 예찰하는 등 지자체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어요.

아파트 단지 전력 배전반과 여름 하늘

당분간 이렇게 대비하세요

기상·기후 전문가들은 한낮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어요. 모자와 양산을 챙기고,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가급적 실외 작업을 피하는 게 좋다는 안내도 잇따르고 있고요. 태풍이 지나갔다고 더위가 물러가는 게 아니라는 걸 이번에 다들 실감하셨을 텐데, 앞으로도 당분간은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꼭 챙기시는 게 좋겠어요.

온율
온율

사회의 차가운 단면을 따뜻한 시선과 법·공정의 잣대로 바라보는 기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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