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어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지키기 위한 미국 주도의 ‘해양자유연합(MFC)’ 구상에 동참해달라는 거예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중동발 위기가 이제 한국의 안보·외교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습이에요.
대체 지금 중동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겠다며 수뇌부 암살과 주요 시설 공습을 단행했어요. 이에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면서 전쟁이 전방위로 확산됐고요. 20일 기준 미군은 이란을 상대로 열흘째 공습을 이어가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그들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만날 준비가 될 때까지 관심 없다”고 밝혔고, 이란 핵시설 추가 타격 가능성까지 예고했어요.

이번엔 홍해까지 막힐 수 있대요
더 큰 문제는 봉쇄 위기가 호르무즈 해협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가로막으려 하고 있어요. 이 해협은 세계 원유 운송량의 3% 이상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예요. 후티는 “사우디를 오가는 모든 선박이 표적”이라는 강경한 입장까지 내놨어요. 만약 실제로 해협이 봉쇄되면 세계 원유 공급량이 최대 7%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요.
실제로 후티의 봉쇄 선언 직후 유조선들이 사우디 항구 이용을 피해 ‘줄유턴’하는 상황까지 벌어졌고, 이 여파로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가 홍해를 봉쇄하면 미국이 처리하겠다”며 개입 의사를 밝혔어요.
한국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원유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게 중동 정세 불안은 곧바로 원유 공급망 문제로 이어져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중동 긴장과 미국 재고 감소 영향으로 배럴당 84달러 선을 지키고 있어요.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됐다며, 앞서 인하했던 석유 최고가격제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어요. 다만 정부는 국내 원유 공급 자체는 9월까지 문제없다고 설명했어요.
국내 정유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요. 원래 설비 자체가 중동산 원유에 맞춰진 상황이라, 미국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려면 진땀을 흘려야 하는 처지예요. 중동에서 국내까지는 통상 20~25일이 걸리지만, 미국 걸프만에서 출발하면 40일 안팎이 걸린다고 하니 물류 부담도 만만치 않아요.

미국은 왜 한국 군함까지 요청했을까

미국은 종전 협상 이전에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다국적 연합체, ‘해양자유연합(MFC)’ 구상을 추진 중이에요. 여기에 한국의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는 게 이번 보도의 핵심이에요. 미국 정부는 이미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이유로 전 세계 미국인들에게 안전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이기도 해요. 한국이 이 요청에 어떻게 응답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항행의 자유 확보가 국익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라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어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