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사와 카드사, 유통업계가 일제히 ‘바캉스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고물가 속에서도 여행에 대한 수요는 꺾이지 않으면서, 할인 프로모션부터 여름 축제 일정까지 다양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유류할증료 인하에 항공권 예약 회복세…이란발 변수는 여전
오는 8월부터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인하되면서 항공권 가격 부담이 다소 완화됐고, 이에 힘입어 여름 휴가철을 앞둔 국제선 예약과 해외여행 예약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부산·대구·청주·제주·광주 등 5개 지역 공항 출발 노선을 대상으로 ‘우리 동네 할인’ 기획전을 오는 23일까지 진행하며, 필리핀항공도 한국 출발 필리핀 노선에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머 세일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유가 및 유류할증료 인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보령 머드축제부터 한강페스티벌까지…여름 축제 풍성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을 위한 여름 축제 일정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는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보령 머드축제가 열리며, 같은 기간인 24~26일에는 울산 조선해양축제가 개최된다.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8월 1일부터 16일까지는 한강페스티벌이 서울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8월 14일부터 16일까지는 강릉에서 국가유산 야행 행사도 예정돼 있어, 물놀이부터 음악 축제, 전통문화 체험까지 다채로운 여름나기 선택지가 마련됐다.

카드사도 가세…”여행+문화 결합 혜택 경쟁”
카드업계 역시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혜택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행과 공연·전시 등 경험 중심 소비가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단순 할인을 넘어 여행과 문화생활을 결합한 맞춤형 혜택을 앞세우는 카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의 마케팅은 단순한 할인 제공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춘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도 캐릭터 협업 상품과 패밀리 수영복 등 계절성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여름 성수기 매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고물가 속 ‘알뜰 여행’ 트렌드도 뚜렷
다만 고물가 여파로 소비자들의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유통업계는 입장권과 항공권, 숙박권을 묶은 알뜰 여행상품 프로모션도 함께 확대하고 있다. 휘닉스 파크는 여름 시즌 한우 달빛만찬 디너 뷔페를 상시 운영하며 물놀이와 미식을 함께 즐기려는 가족 단위 여행객을 겨냥했고, 워커힐은 몰입형 전시 관람과 쿠킹 클래스를 결합한 체험형 패키지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격 할인만으로는 더 이상 여행객의 마음을 잡기 어렵다”며 “경험과 체험을 앞세운 콘텐츠 경쟁이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