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만요”를 외치던 신인 걸그룹이 680일 만에 멜론 1위에 올랐어요. 그룹 리센느(RESCENE) 얘기입니다. 데뷔 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곡이 뒤늦게 역주행하면서, K팝 업계에서 이례적인 성공 사례로 회자되고 있어요.
2년 전 곡이 왜 지금 1위일까
실제로 멜론 TOP 100 차트를 확인해보니, 리센느가 2024년 8월 27일 발매한 ‘LOVE ATTACK’이 현재 1위를 지키고 있었어요. 발매 시점만 놓고 보면 벌써 2년 가까이 된 곡인데, 최근 들어 다시 인기가 폭발한 셈입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8일 공개한 신곡 ‘Pretty Girl’도 차트 6위에 올라 있어, 리센느는 사실상 ‘옛 곡과 신곡 동시 흥행’이라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우고 있어요.
업계에서는 이런 역주행 현상이 콘텐츠 중심으로 바뀐 K팝 흥행 공식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해요. 과거에는 컴백 첫 주 성적과 초동 판매량, 대규모 프로모션이 흥행을 좌우했다면, 최근에는 발매 이후 수개월이 지나도 숏폼 콘텐츠나 커버 영상을 통해 뒤늦게 발견되는 곡이 늘고 있다는 거죠. 기획사 소속 아이돌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요.

K팝 음반 판매량도 다시 꿈틀거려요
리센느의 역주행은 개별 사례에 그치지 않아요. K팝 전체 음반 판매량도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연간 1억 장’ 기록에 재도전하는 분위기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 약 340만 장 판매고를 올렸던 스트레이 키즈를 비롯해, 2년 만에 컴백하는 NCT 127, 상반기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던 엔하이픈과 알파드라이브원 같은 대형 아이돌 그룹들의 컴백이 줄줄이 확정된 상태예요.
당장 오늘(19일)만 해도 컴백 무대가 풍성해요. 선미와 이민혁(HUTA)이 ‘인기가요’에서 화려한 컴백 무대를 예고했고, idntt의 ‘Kids Return’, DAILY:DIRECTION의 ‘DOWN WITH IT’ 등 다양한 신곡 무대도 준비돼 있습니다.

대형 그룹들 컴백 예고도 이어져요
몬스타엑스 기현은 솔로 컴백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은 숙제 같은 느낌이었다”면서도 “제겐 참 의미 있는 앨범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어요. 실력파 메인보컬로 꼽히는 그의 이번 도전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케플러도 2026년 3월 여덟 번째 미니 앨범 ‘CRACK CODE’ 발매를 앞두고 컴백을 준비 중이고, 크래비티는 이미 상반기 미니 8집 ‘ReDeFINE’으로 컴백을 알렸어요. 원호 역시 근황을 공개하며 컴백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대형 그룹들의 컴백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에요.

역주행이 던지는 메시지
한 매체는 리센느의 사례를 두고 “데뷔나 컴백 소식을 누군가 ‘인지’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관심의 결과”라고 짚었어요. 음악방송에 서는 것조차 ‘당연하지 않은’ 시대에, 뒤늦게라도 대중의 선택을 받은 리센느의 이야기는 신인 아이돌들에게 하나의 희망적인 사례로 남을 것 같습니다.
대형 기획사의 물량 공세와 무명 그룹의 역주행이 동시에 벌어지는 지금, 올 하반기 K팝 차트가 어떤 그림을 그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