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15일)을 앞두고 유통·식품업계가 일제히 보양식 할인전에 나섰다. 닭고기 값이 급등하면서 외식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는 이른바 ‘금(金)계탕’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와 온라인몰들은 저렴한 가격에 보양식을 즐길 수 있는 할인 행사로 소비자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금계탕 현상 심화
최근 닭고기 값이 오르면서 외식업체의 삼계탕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는 ‘금계탕’ 현상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초복, 중복, 말복으로 이어지는 삼복 기간 수요가 몰리는 만큼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고스란히 외식비에 반영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정간편식(HMR)이나 대형마트 할인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유통업계 할인전 총력…이마트 15일까지 50% 할인
이마트는 초복을 앞두고 홍삼을 넣은 삼계탕 신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민물장어와 삼계탕 간편식을 오는 15일까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보양식 할인 이벤트에 가세하며 초복 대목 잡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충남 금산에서는 지역 특산품인 인삼을 활용한 삼계탕 축제가 개막해 지역 외식업체 6곳이 참여한 가운데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호텔업계 역시 삼계탕과 장어 등 전통 보양식은 물론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여름 보양식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취약계층엔 보양식 나눔…”무더위 이겨내시길”
초복을 앞두고 지역 곳곳에서는 취약계층을 위한 보양식 나눔 활동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전남 구례군은 독거노인과 장애인, 저소득 가구 등 취약계층 430가구에 삼계탕을 전달했고, 경북 의성군 신평면에서는 새마을회가 지역 경로당 17곳에 삼계탕을 나눴다. 경기 고양시의 한 병원도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보양식 200인분을 기부하는 등 무더위에 지친 이웃들의 건강을 챙기려는 훈훈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삼복 내내 이어질 보양식 경쟁

업계에서는 초복과 중복, 말복으로 이어지는 삼복 기간 내내 식품업계의 보양식 신제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닭고기 값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면서 간편식과 할인 상품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초복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가격대의 보양식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