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선호투표제로 가는군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을 때 ‘선호투표제’를 적용하기로 최종 확정했어요.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결정이라 그야말로 막판 진통이었는데요, 며칠째 이어진 계파 갈등이 일단은 봉합된 모양새예요.
선호투표제, 대체 뭐길래?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출마한 후보들 순위를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전부 적어내는 방식이에요. 만약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부터 한 명씩 탈락시키면서 그 후보에게 1순위 표를 준 유권자들의 2순위 선택을 다음 순위 후보에게 넘겨서 합산해요. 이렇게 몇 차례 재분배를 거쳐 결국 과반을 채우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산하는 거죠. 단순 다수결보다 계산이 복잡하지만, 사표를 최소화하고 당원 다수의 선호를 폭넓게 반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혀요.

왜 이렇게까지 갈등이 커졌을까
도입 과정은 순탄치 않았어요. 친청(친 정청래)계는 선호투표제가 당규에 맞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대해왔고, 이성윤 최고위원은 “표결에 참여할 수 없다”며 아예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기까지 했거든요. 최고위 표결 직전까지도 결론을 못 내고 여러 차례 회의가 연기됐던 걸 생각하면, 이번 의결이 얼마나 아슬아슬했는지 짐작이 가시죠.
결국 남은 친청계 최고위원들인 문정복·박지원·박규환 의원은 “쉼 없이 달려야 할 집권 여당인 민주당을 멈춰세울 수 없기에, 파국만큼은 막아야 했기에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어요. 이어 “당을 살리기 위해 우리의 소신을 잠시 내려놓는다”는 말도 덧붙였는데, 반대 입장은 유지하되 당의 일정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절충점을 택한 셈이에요.

청년 최고위원제는 무산됐다는데
같이 논의됐던 청년최고위원 별도 선출안은 끝내 부결됐어요. 이 역시 친청계의 반대가 결정적이었다는 후문인데요, 선호투표제는 통과되고 청년최고위원제는 막히면서 이번 전대 룰 협상이 완전한 ‘주고받기’는 아니었다는 평가도 나와요. 다들 아시겠지만 전당대회 룰은 곧 당권 레이스의 판세와 직결되는 문제라, 어떤 제도를 채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갈리거든요.
여당인 국민의힘도 비슷한 시기에 당대표 선출 방식으로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공교롭게 여야 모두 다득표자 한 명에게 힘을 몰아주기보다 다수의 지지를 폭넓게 확인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다만 국민의힘 쪽은 별도로 추진하던 청년최고위원제가 부결되면서 내부 반발이 이어지는 분위기고요.
이제 관심은 후보 등록과 본선 레이스로 넘어가요. 룰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선호투표제라는 새 셈법 아래서 후보들이 어떤 연대와 전략을 짤지는 또 다른 변수가 될 것 같아요. 8월 17일까지 남은 한 달, 민주당 당권 경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