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워터밤’ 열기, 올여름 지역축제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

전국이 '워터밤' 열기, 올여름 지역축제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

올여름 지역 축제 이름을 살펴보면 공통점 하나가 보여요. 바로 ‘워터밤’이에요. 물총 싸움과 초대가수 공연을 결합한 이 포맷이 이제 전국 지자체 축제의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폭염이 일상이 된 요즘, 축제 트렌드도 확실히 바뀌고 있어요.

거제부터 울산까지, 어디를 가도 워터밤

거제여름해양축제는 오는 25일 지세포항 수변공원에서 개막행사로 ‘워터밤’을 엽니다. 초호화 라인업도 눈에 띄어요. ‘장구의 신’ 박서진, 국민 혼성그룹 코요태, 대세 래퍼 미란이, 글로벌 걸그룹 트리플에스까지 초대가수로 이름을 올렸거든요. 낮부터 밤까지 지세포항에 머물며 물놀이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짜여진 게 특징이에요.

울산도 마찬가지예요. 2026 울산조선해양축제에서는 7월 25일 오후 6시부터 일산해수욕장에서 워터밤 프로그램이 열려요. 특설무대 물총 놀이에 이어 나이트런까지,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야간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습니다. 시원한 밤바람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을 겨냥한 구성이에요.

해변 워터밤 축제 현장

왜 하필 물, 왜 하필 밤일까?

이유는 명확해요. 낮 시간대 폭염이 워낙 심해서, 지자체들이 아예 축제 자체를 야간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거죠. 경북 영주시가 준비하는 ‘2026 영주 시원 나잇 페스타’도 마찬가지예요. 7월 31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이 축제는 7080 레트로 DJ파티까지 곁들인 야간 축제로 기획됐습니다. 경남 산청군의 ‘ON산청 빛나는 여름밤 페스티벌’도 야경, 야식, 야시, 야설, 야화라는 ‘오감만족 5야’를 슬로건으로 내걸었어요.

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되, 해가 진 뒤 선선해진 시간에 시원한 물놀이와 공연을 즐기자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셈이에요. 온라인 후기를 보면 “물총 싸움하다 보면 더위를 잊는다”는 반응부터 “밤에 하는 축제라 아이들 데리고 다니기도 부담이 덜하다”는 의견까지 다양하게 올라와 있어요.

밤 축제 공연 무대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까?

지자체 입장에서는 이런 야간·물놀이 축제가 관광객 유치의 확실한 카드예요. 옥수수·감자 축제처럼 전통적인 농산물 축제도 여전히 열리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유명 가수를 부르고 물놀이 시설을 갖춘 ‘체류형 축제’로 성격이 바뀌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하루 왔다 가는 게 아니라 저녁까지 머물게 만들어서 숙박과 소비를 함께 유도하려는 전략인 셈이죠.

올여름 폭염중대경보까지 새로 생긴 만큼, 낮보다 밤을 겨냥한 이런 축제 포맷은 당분간 더 늘어날 것 같아요. 이번 주말 어디로 놀러 갈지 고민이라면, 물총과 수건 하나 챙겨서 가까운 워터밤 축제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가족이 즐기는 여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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